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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부터 모든 선택과목은 성취평가제를 적용하고, 공통과목(필수과목)은 성취평가제와 9등급제를 병기한다고 한다. 그런데 학기 중 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로 인해 내신의 플러스 효과가 ..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 2022. 11. 15. 10:43반응형
- 여섯 번째 편지 -
2025년부터 모든 선택과목은 성취평가제를 적용하고, 공통과목(필수과목)은 성취평가제와 9등급제를 병기한다고 한다. 그런데 학기 중 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로 인해 내신의 플러스 효과가 발생하였을 경우, 형평성 문제는 없을까?
배철민 선생님께
배선생님과 편지를 주고 받으면 받을수록, 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에 관한 이해가 조금씩 더욱 선명하게 이해가 되고, 그림이 그려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이번에 드릴 질문은 만약 학기중에 미이수할 것 같은 학생들을 선별하여 따로 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를 하였을 경우 그 학생이 만약 내신 시험 성적이 잘 나오게 되면, 지도를 받지 않은 학생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면 어떻게 되나요? 기본적으로 내신은 수업 시간에 교사에게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출제가 되는데, 그런데 그 선생님이 방과후 시간에 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를 하여서 그 학생이 유리한 것이 아니냐고 형평성에 관한 이의를 제기하는 학생이 있다면 이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현재도 방과후 수업 시간에는 내신과 관련한 수업을 해서는 안되고, 방과후 수업 시간에 다룬 내용을 내신 시험에 출제해서도 안 됩니다. 왜냐하면 정규 교육 과정 시간이 아니라, 말 그대로 방과후 수업은 학생의 순수한 선택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수업인데, 이 때 내신 관련한 수업을 하고, 그 방과후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내신 성적에 플러가 되는 현상이 생긴다면, 수업을 듣지 않거나, 수업을 듣지 못하는 학생의 경우에는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수가 있듯이 말입니다.
미이수 예방지원이 자칫하면 특혜로 오인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염려입니다. 특히 공통과목의 경우 성취평가제(준거지향평가)와 더불어 9등급제(규준 지향 평가)가 병기되기 때문에, 더욱 예민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 여섯 번째 답장 -
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 예방 지도차원에서 방과후에 따로 지도를 하였는데, 다른 학생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면 어떡하나?
박종욱 선생님께
그래서 학기초에 가정통신문을 전체 학부모님께 보내야 합니다. 보낼 때, 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를 시행한다는 안내문을 보내고, 진단평가를 통해서 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 대상 학생이 되었을 경우 예방 보충 지도 과정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를 안내하고, 이는 의무 사항이 아니고, 권장 사항이라고 명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진단 평가를 통해서 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 대상 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방과후 보충 과정 이수를 희망하는 학생이 있다면 들을 수 있다고 안내해서, 추후에 발생할 수 있는 형평성 문제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예민하게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학생들이 발생할 소지가 있는 것은 바로 9등급제(상대평가, 규준지향평가)를 병기하기 때문입니다. 왜 하필 공통과목(필수과목)은 9등급제를 병기하는 이유를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절대평가면 절대평가고, 상대평가면 상대평가인지, 공통과목에 한해서 9등급제를 병기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것이 대입과 관련하여 절대평가를 신뢰하지 못하는 대학교의 요청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대학 서열화 문제가 대한민국에서 없어져셔,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정상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수업 시간외에 보충과정으로 내신에 득을 보는 학생이 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를 안할 수도 없고, 따라서 가정통신문에 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에 관해 학부모님께 잘 설명을 드리고, 희망하는 학생이 있다면 보충 과정을 들을 수 있다고 알리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보충 과정의 수준이라는 것이 매우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그렇게 예민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놈의 9등급제 때문에 일부 학생들이 예민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가정 형편상 7교시를 마치고, 바로 집에 가서 동생을 봐야하는 학생이 있다면, 물리적으로 8교시 보충과정을 듣고 싶어도 들을 수가 없기 때문에, 형평성에 위배된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수업만 듣는 학생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최대한 신경을 기울여야할 것 같습니다. 그럼 이 정도로 오늘 편지는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다음에 또 편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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