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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단어 어원에 관한 통찰 29 (terrible, terrific, dependence, expense, pension, picnic, beak, arm, weapon, cap, cabbage)영단어 어원에 관한 통찰 2019. 12. 10. 16:35반응형
# 103 ‘끔찍하고(terrible)’ ‘대단한(terrific)’것은 ‘떨리는(terr-)’ 일이다.
추위에 ‘떠’는 모습을 묘사할 때 의태어 ‘덜덜’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떨다’라는 말은 ‘덜덜’에서 아마 온 것이겠지. 그런데 공교롭게도 ‘terr-’는 라틴어로 ‘떨다’라는 뜻이고, 우리말의 ‘덜덜’ 또는 ‘파르르’의 ‘르(r)’ 사운드와 유사하다. 두려워서 떨면 ‘무섭고, 끔찍한’의 의미를 가진 terrible이 되고, 너무 아름다워서 감동받아서 떨면 ‘놀라운, 대단한, 멋진’의 의미를 가진 terrific이 된다. 비행기가 테러리스트(terrorist)들에게 납치되면(hijacking) 공포(terror)로 사지가 떨릴(terr-) 것이다.
[ terrible ∩ terrific ∩ terror ∩ terrorist
= terr- = 떨다 ]
# 104 ‘의존(dependence)’ & ‘비용(expense)’ & ‘연금(pension)’
depend(의존하다)를 그림으로 그리면 아래에 (de=down) 매달려(pend) 있는 펜던트(pendant)의 모습을 그릴 수 있다. 시간ㆍ에너지ㆍ노력ㆍ돈 따위를 쓰는 것을 expend라고 하는데, 왜 바깥(ex=out)과 매달다(pend)가 들어 있을까?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물건은 저울(천칭=balance)이다. 지금은 화폐의 가치가 숫자로 표시되어 있지만, 옛날에는 양팔 저울에 금이나 은 따위를 매달아서(pend) 아래쪽(바깥쪽으로 ex-) 처지는 정도를 통해 지출(expenditure)하였을 것이다.
비용(expense)이 많이 들면 비싸다(expensive). 시계추처럼 왔다 갔다하는 진자(pendulum)도 매달려 있고, 충수(맹장 appendix)도 대장(large intestine)의 끝에 매달려 있다. 노후에 생활 자금을 미리 어느 정도는 저울에 매달아서(pend) 재껴 두어서 받는 노후 자금을 연금(pension)이라고 하고, 연금을 받는 노인들이 남는 방을 여행객들에게 내 주고 받는 돈도 일종의 연금(pension)에 포함시킬 수 있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놀러갈 때 묵는 숙소를 연금(pension)과 같은 단어인 펜션(pension)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어근(pend)은 다른 접두사(prefix) 또는 접미사(suffix)에 잘 매달려 있다.
[ depend ∩ expense ∩ expend
∩ expenditure ∩ expensive
∩ pendulum ∩ pendant ∩ appendix
∩ pension = pend = 매달다 ]
# 105 ‘소풍(picnic)’ & ‘부리(beak)’
소풍(picnic)이라는 단어에 픽(pick)의 소리가 들어있는 것은 단순한 우연일까? 아니면 의미상의 연관이 있는 것일까? 소풍(picnic)가서 pick(고르다, 뽑다, 뜯다, 쪼다)을 할 일이 뭐가 있을가? 원래 소풍(picnic)은 여러 사람이 각자 음식을 싸와서 여러 음식을 나누어 골라(pick) 먹었기 때문에 picnic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원래 pick의 뜻은 먹이ㆍ벌레 따위를 새가 쪼아 먹는 모습을 나타내는 말로서, 뽀족한 새의 부리(beak)를 연상할 수 있다. (peak ≒ beak) 뾰족한 부리(beak)처럼 산의 꼭대기, 절정, 정점, 뾰족한 끝을 peak라고 부르는 것은 pick와 beak와 절대 무관하게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서로 간의 이미지(심상)가 겹친다(공통 이미지 = 뾰족). 뾰족한 부리(beak)로 쪼는 것을 현대 영어에서는 peck이라고 한다. pike는 17세기까지 쓰던 (새의 부리beak처럼, 산 봉우리peak처럼) 뾰족한 ‘창’을 일컫던 말이다. 이처럼 ‘p’ 사운드가 가지고 있는 강한 파열음이 먹이를 뾰족한 부리(beak)로 ‘팍팍’(peck peck) 쪼는(pick, peck) 새의 모습을 표현하기에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 picnic ∩ pick ∩ peck ∩ peak ∩ pike
∩ beak = pick = 쪼다, 고르다, 뽑다, 뜯다 와 같은 이미지가 상황에 맞게 변용된 것 ]
# 106 ‘팔(arm)’은 ‘무기(weapon)’다.
‘팔(arm)’은 싸울 때 ‘무기(weapon)’가 된다. 모두(all) 무기(arm)를 들면 경계(alarm)태세다. 무기(arm)와 갑옷(armor)을 소지하고 있는 집단(-y)은 군대(army)다. 군비 경재(arms race)하지 말고, 팔걸이(armrest)에 팔(arm, 무기) 쉬면서(rest) disarmament(군비 축소)하자. ARM 스펠링을 거꾸로 읽으면 MRA(Moral ReArmament), 즉 ‘도덕 재무장 운동’이 된다.
[ arm ∩ alarm ∩ armor ∩ army ∩ armrest ∩ disarmament = arm ]
# 107 ‘모자(cap)’와 ‘양배추(cabbage)’ 그리고 ‘갑(甲)질’
‘모자(cap)’는 사람의 가장 꼭대기(cap)에 있는 머리(cap=head)에 쓰는 것이고, 양배추(cabbage)는 사람의 머리(cap) 모양을 닮았다. 갑질(甲질)은 우두머리(captain) 행세를 하는 것으로 ‘갑(甲)질’은 ‘갑(cap)질’이다.
[ cap ∩ cabbage ∩ captain ∩ 갑질 = c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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