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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성취 수준 보장 지도는 도대체 무엇이고,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 거지?(최소 성취 수준 보장 지도의 정의와 '단위와 학점'의 차이점)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 2022. 11. 15. 10:34반응형
최소 성취 수준 보장 지도에 관한 절대 답안이 있으면 고민하지 않고 무작정 따라하기만 하면 되니까 얼마나 좋을까. 엄청나게 나름 고민하고 나서 결정하고 시행했는데, 그 방법이 잘못된 것처럼 보인다면 열정을 잃고 진이 빠질 것이다. 최소 성취 수준 보장 지도 방법에 관해 결정을 할 때 마다 이럴까 저럴까 새롭게 숙고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일 것이다. 도식적이고 틀에 박힌 공식적인 절차와 지도 방법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있다면 좋겠다. 하지만 절대적인 교수법이 없듯이, 유일하게 옳고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는 최소 성취 수준 보장 지도 방법은 없을 듯 하다. 어쩌면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가 최대한 그러한 답 근처라도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인지도 모른다. 올바른 방법에 관해 늘 의심하며 고민하며 살 수 밖에 없는 것이 교육자의 숙명이겠지만, 고교학점제를 대비하여 최소 성취 수준 보장 지도 절차와 방법에 관한 고민들이 누적 된다면, 안개 속에서 어슴푸레 겨우 형체만 보였던 것이 점차 안개가 걷히면서 고민의 실체가 형체를 갖추면서 해답이 어느 정도는 견고하게 드러나지 않을까 소망하며 최소 성취 수준 보장 지도에 관한 연구를 시작하고자 한다. 이 글을 쓰면서 우리의 무지가 드러나겠지만, 기꺼이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고자 한다.
- 첫 번째 편지 -
최소 성취 수준 보장 지도는 도대체 무엇이고,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 거지?
배철민 선생님께
배쌤! 그 얘기 들었어요?
내년(2023년)부터 국어, 영어, 수학 과목에서는 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라는 말을 처음 들어봤는데, 그게 도대체 뭡니까? 그리고 내년부터 1학년은 이수해야 할 학점이 204단위가 아니라, 192학점이라고 하는데, ‘단위’와 ‘학점’의 의미 차이는 무엇인가요? 궁금한게 많지만, 일단 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의 개념부터 잡으면 좋겠어요. 우리 같이 공부해 봅시다.
- from 박종욱 -
① 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의 개념
② 단위와 학점의 차이점
- 첫 번째 답장 -
최소 성취 수준 보장 지도의 정의와
‘단위와 학점’의 차이점
박종욱 선생님께
박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니, 우리 영어과가 선도적으로 공부해서 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가 잘 될 수 있도록 같이 공부해 보아요!
우선,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내년(2023년) 1학년을 대상으로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을 대상으로 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를 실시는 하지만, 미이수제를 적용하지는 않기 때문에 엄밀히 말해서 제대로 된 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가 이루어지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원래 최소 성취수준에 미달하게 되면, I(incomplete) 성취도가 부여가 되어야 하는데, 이는 2025년에 전 과목 미이수제가 도입이 되기 때문에, 내년부터 시행되는 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는 강제 장치가 없어서, 학생 입장에서는 동기가 부족하고, 따라서 워밍업 차원에서 실시되는 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이수제라는 강제 장치가 없다고 하더라도, 학생은 스스로 자신이 선택한 과목을 충실히 이수하겠다는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가 교사가 수업 시간에 최소한의 성취 수준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학점 미이수가 예상되는 학생들을 예방 차원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잘 지도해라는 의미도 되지만, 사실 고교학점제에서 학생은 스스로 선택한 과목을 충실히 이수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강조하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보장(guarantee)이라는 말을 교사가 보장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교사 입장에서는 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는 엄청나게 부담스럽습니다. 아무리 말을 물가로 끌고 가더라도, 말이 물을 마시지 않으면 어쩔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교육 활동을 하는 것이지 결과에 대해 보장(保障)까지는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정부가 내놓는 정책이나 제도의 타이틀이나 캐치프레이즈가 으레 대중들에게 강한 임팩트를 주기 위해 다소 강한 어휘를 선택하는 것이지, 문자 그대로 ‘보장해라! 그렇지 않으면 책임져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이 선택한 교과목을 충실하게 이수하겠다는 학생의 책무성(accountability)이 우선 강조되어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수업 시간에 전혀 집중하지 않고 눈만 뜨고 있어도, 학교라는 공간에서 일정한 시간만 보내면 졸업이 가능했습니다. 즉, 초·중등 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출석일수만 충족하면 진급과 졸업이 가능하였지만, 고교 학점제에서는 최소 성취수준을 달성하지 못하면 미이수 처리되어 학점을 취득하지 못하여 졸업을 못 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학생은 책임감을 가지고 수업에 임하고, 교사는 학생이 최소한의 성취 수준을 달성할 수 있도록 책임 지도를 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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